이미 100억 원 이상의 토지를 매각해 막대한 현금을 챙긴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閔泳徽 1852~1935) 후손들이 2021년 이후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대량으로 매각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0개 필지에 대한 매각을 시도했는데 11필지를 최종 매각해 수억 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들은 친일재산귀속법에 의거 국가 환수대상 토지로 의심된다. 정작 환수에 나서야 할 의무가 있는 청주시의 경우, 이중 한 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인뉴스> 취재 결과, 민영휘 일가는 일제강점기 시절 청주시 산성동 상당산성 일대 토지에 220여 필지의 토지를 소유했다. 민영휘 후손들은 일본이 패망한 1945년부터 2022년까지 180여 필지를 매각했다. 나머지 10여 필지는 친일재산으로 분류돼 2007년과 2019년 국가에 귀속됐다. 상당산성 내 나머지 30필지는 현재 민영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다.
민영휘 후손 76필지 매각, 공시지가로 약 68억... 한 부동산 업자 "2021년 민영휘 후손이 토지리스트 주며 매매 요청"
<충북인뉴스>가 확보한 민영휘 후손들 매각 토지 현황은 76필지로 2022년 공시지가로 68억 원가량에 이른다. 나머지 100필지 매각대금까지 추정하면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영휘가 물려준 상당산성 토지로 부를 축적했던 민영휘 후손들은 2021년 또다시 환수되지 않은 토지를 대량으로 매각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충북인뉴스>는 청주의 한 부동산업계 종사자 A씨로부터 민영휘 후손 B씨가 건넨 토지리스트를 확보했다. 해당 토지리스트에는 26개의 토지 지번과 면적, 공시지가 등이 빼곡이 담겨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