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이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돌고래, 바다거북 등 소중한 해양생물이 죽고 있으며, 우리 몸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새로, 더 생산한다는 것은 지구 생명을 플라스틱과 맞바꾸겠다는 것이다. 생명과 플라스틱 생산을 맞바꾸지 말아 달라."
올해 아홉 살인 김한나 어린이가 23일 부산 해운대 올림픽공원과 벡스코 주변에서 열린 '중단 플라스틱(STOP, PLASTIC) 부산플라스틱 행진'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김한나 어린이는 한국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국민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아동 등 60여 명이 헌법소원을 청구해 일부 승소한 '아기기후소송'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 어린이가 외친 현장은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16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플라스틱문제를뿌리뽑는연대(플뿌리연대)가 벌인 행사였다. 플뿌리연대는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INC5)를 앞두고 강력한 협약을 촉구하며 이날 대규모 평화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