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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찾은 시민들 "박정희 동상 반대"
2024-11-23 21:35:49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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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동대구역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동상을 설치할 계획인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시민대회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했다.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주최로 동대구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시민대회에는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대구시당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등 정치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민대회에 앞서 대구·경북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제를 열고 박정희 정권 하에서 죽거나 고문으로 희생된 이들에 대해 추모하고 '이건 실화다'라는 제목으로 부패와 비리로 시작된 조국근대화,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사형된 인사들의 사진과 설명문을 전시했다.

또 '이건 실화냐'라는 제목으로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스티커도 비치해 동대구역을 찾는 시민들이 의사를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시민대회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또 동대구역에 동상을 세운다면 또다른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남은주 박정희 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태원 참사 100일 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술 마시러 갔고 군위에서 홍수로 시민이 사망할 때 홍준표 시장은 골프를 쳤다"며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세수 펑크가 57조이고 올해는 40조이다. 대구는 지방교부금 4000억 원이 안 내려온다"며 "너무너무 어려운데도 홍 시장은 중앙정부에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편만 들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옥좨는 후안무치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영근 영남대 민주동문회장은 "영남대는 경주 최부자댁 최준 선생이 세운 대구대와 청구대에서 출발한다"며 "외세의 침략에 굴하지 않는 일꾼들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대학을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한 박정희가 총칼을 가지고 훔쳤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박정희는 영남대에 돈 한 푼 낸 적이 없는데 그의 딸 박근혜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영남대를 받아서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다가 쫓겨났다"며 "그런 대학에 박정희가 설립자라며 동상을 세웠다. 이런 동상이 동대구역에도 세워진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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