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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가 직접 쓴 엄마의 구순 기념 책, 눈물 나서 혼났습니다
2024-05-01 10:59:44
오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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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엄마 구순 기념문집 <우리 엄마 최영순>을 출간했다.

"엄마 이야기라면 한 권도 쓸 수 있어."

일찌감치 엄마 구순 기념문집에 걸었던 기대는 남동생의 이 한 마디에서 비롯됐다. 2년 전 아버지 구순 기념 가족 문집(관련 기사:아버지의 구순, 온 가족이 총출동해 책을 썼습니다, https://omn.kr/1yhbr)을 낸 직후에 나온 말이니, 이번 엄마 문집에는 우리들의 일취월장으로 제법 묵직한 글들을 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버지 구순 기념 문집은 아버지 세대부터 손주 세대까지 3세대 17명의 글을 모으는 것이어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엄마 문집은 우리 형제들 세대로만 하자'고 정하고 지난 여름부터 매달 15일을 마감일로 하는 형제 원고 카톡방을 만들었다. 책 출간 경험도 있고 시간도 넉넉하니 '이번 원고모집과 편집은 수월하겠다' 싶었다.

"엄마 고생한 것만 자꾸 떠올라서..."

첫 달 15일, 원고방은 조용했다. 두 번째 달 15일에도 원고방은 잠잠했다. 의문은 영국에 사는 여동생과의 통화에서 풀렸다.

"언니, 엄마 이야기는 제목도 에피소드도 다 정리해 놨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슬픈 감정이 자꾸 밀려와서 글 쓰기가 힘드네. 좋은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엄마 고생한 것만 자꾸 떠올라서.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엄마가 좋아하실까?"

언니의 마음도 같았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여러 가지이고, 존경의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었는데 엄마에 대한 것은 고생하신 것만 떠오르네. 이런 걸 쓰는 게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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