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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쓰는 어머니에 대한 참회록
2024-05-08 16:57:06
이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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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어버이날이 돌아오면 새삼 어머니에 대한 그림움과 죄송한 마음에 나를 돌아보고 마음 안에 저장해 놓은 참회록을 쓴다.

나의 어머니는 진안에서 부농인부잣집 맏딸로 태어나셨다. 그 시절 서당의 독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글을 배울 정도로 조부모님의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자랐다 한다. 그런 연유에서 인지 한글을 물론 한문도 잘 알고계셨다.어머니또래나이에그만큼글을아는 분도많지않았다 한다.

결혼할 때가되어 어쩌다 중매로 우리 아버지와 결혼을 하셨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사람들이었다.어머니는 부유한 집에서 곱게 자란 덕분에 힘든 일도 못하고더욱이부엌 일도, 음식도잘하지않고 못 하셨다. 늘 대접만 받고 자란 어머니는 억세고 강한 사람은 더욱 아니었다.

아버지는 시골 농부의 아들로 그다지 부유한 집이아니었다한다.젊어서 만주로 가서 직장생활을 했고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는 낭만이 가득한 분이셨다. 그런두 분이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으니 힘든일이 많았었다.그래도 한 동안은 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다닐 때까지는아버지가공무원 생활은 하셔 잠시 안정된 생활을 한 적 빼고는 늘 직업이 없으셨던 아버지다.

지금 돌아보니 아버지의 인내력은직장생활을 잘 견뎌내지 못하고 자주 옮겨 다니면서사회에적응을못하셨던성향을가진분이셨다.가정생활은자연히 힘들었고그렇다고사업을할줄아는능력도없었다.어머니역시생활력이강한사람이아니었다.그런 연유에서 가정은 평화롭지 못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주 다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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