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이슈=최항준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여당의 새 원내대표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투표에 참가한 의원 당선인 102명 가운데 70명의 표를 얻어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을 제치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투표에는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가운데 102명이 참여했다.
당내에서는 추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만큼 대통령실과의 소통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으며 검증된 협상력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1년간 4·10 총선 참패 이후의 당 수습과 함께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채상병 특검법 등 당면 현안에 대응하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민생 정당, 정책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고 지방선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다.
그는 “단일대오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이 똘똘 뭉치면 (야권)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거대 야당은 틈새를 계속 노리고 있겠지만, 여기에 우리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상 108석의 무기는 대단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정말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정예 요원들"이라며 "절대 기죽지 말고 함께 나아가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서는 "당정은 공동 운명체로,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 체제를 구축하고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