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단일화 문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미래에 대해 "시간은 김문수 후보편"이라며 "한덕수 후보는 돈문제로 제2의 반기문이 된다"고 예측했다.한덕수 예비후보가 결국은 김 후보의 양보를 받아내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본 것이다.
![]() ▲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 뒤뜰 야와에서 만났다 |
박 의원은 8일 오후 김-한 단일화 2차 협상이 앙금만 남긴채로 결렬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1일까지 버티면 한덕수 후보는 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등록 후 단일화는 2번이 없는 무소속후보로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면서 "무소속으로 단일화되면 국고보조는?"이라고 적어, 자기 돈을 쓰기 싫어하는 한 후보가 기탁금 등 대선자금 때문에 포기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의원은 앞서 김-한 2차 담판이 있기 전에도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는 물건너 갔다"며 "설사 단일화가 되더라도 국민이 외면하고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상왕은 전광훈,한덕수 후보로 되면 윤건희가 상왕내외 되는 그런 세상을 우리 국민이 바랄까요?"라며 "우격다짐 단일화는 21세기 상상도 못할 윤석열 쿠데타에 이어,20세기 용팔이 각목 전당대회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70년대 중앙정보부 공작에 의한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와 제5공화국 당시 용팔이 김용남에 의해 동원된 조직폭력배들의 신민당 창당방해사건을 예로 든 것이다.
그러면서 "총리 퇴임 후 무역협회장으로 취직한 이력을 볼 때 과거 돈 문제로 후보 등록을 못했던 선례도 생각난다.국힘 현역 의원들의 마음은 대선이 아니라 당권에 있다"등을 언급한 뒤 "김문수 후보 기자회견은 'OK목장 결투' 선전포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한 대전이 끝난 뒤 SNS는 말 그대로 이들 후보와 국민의힘을 폭격하는 글들이 난무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게 뭐라고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토크를 쭉 들었다"며 "잘 짜놓은 김문수 프레임에 한덕수가 들어가서 땀 빼고 나왔다. 요컨대 김문수가 몇 수 위다"라고 평가했다.
또 극우보수인사인 민경욱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성동이 김문수 후보를 향해 '그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를지키려고 기자회견을 했느냐고 말했다"며 "알량한?권성동은 한덕수에게 똑같이 말하라.한덕수 당신은 대선후보 자리가 대체 뭐라고 '그 알량한' 후보 자리 꿰차기 위해이런 무리수를 두느냐고..."라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권성동은 알량한 그 입 놀리지 말고진중하게 앉아서 단식에나 집중하라"는 말로 권성동을 질타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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