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 절차가 끝났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학위 취득, 군 복무 관련 의혹 등을 두고 집중 질의를 벌였으나 특별히 '한 방'이 될만한 내용을 없어 첫날만 보면 싱거운 청문회였다.
![]()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
이날 국민의힘은 애초 예고한대로 시작부터 자료제출 미비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여당 측의 거부 등을 두고 파상공세를 벌였다.
그리고 이후 청문회가 시작된 뒤 앞서 여러차례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세를 펴던 김 후보자의 금전 거래 및 재산관계, 중국 칭화대 석사학위 진위, 아들의 코넬대 진학관련 의혹 제기 등을 파고 들었으나 김 후보자는 막힘없이 답변했다.
즉 국민의힘이 그동안 김 후보자가 수입 대비 지출이 많고, 후원자 강 모 씨와의 금전거래 관계 및 모친소유 빌라 전세금 등을 따졌으나 크게 임팩트가 없었다.
또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작'이라고 반격하며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출판기념회, 부의금 등이 있는데, 출판기념회가 제일 문제"라며 "출판기념회 오는 사람들은 현금 봉투를 내려놓고 간다. 현금 봉투가 국민 눈높이에 맞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
이에 여당 측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한다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김 후보자 청문회가 처음이라며 자신들을 돌아보라고 맞받아 쳤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4천만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를 하지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까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 변제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의원은 칭화대 학위 취득 의혹과 관련, "(수업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시간에 김 후보가 한국에 머물렀다는 것이 기사와 사진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가 하버드도 나오고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과거 미국 문화원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며 "사과할 의향이 없는가?"라는 질문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비판을 무리한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 자리가 검사 취조실도 아니고, 사건을 키워서 선입관을 갖게 만들고 조작하려고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또 "조의금으로 시비를 거는 것도 굉장히 황당하다"며 "권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와서 많은 돈을 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조의금은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 위로금 성격으로 주는 돈"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은 "출판기념회 또는 조의금, 축의금은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 "김 후보자 흠집을 내려고 무리하게 정치 공작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채현일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중 주경야독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공부를 한 것에 시비를 걸고, 사소한 것을 트집 잡고, 본질을 흩트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분열 갈등이고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나라가 갈기갈기 찢겼다"면서 "김 후보자는 분열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적합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 이종배 인청특위 위원장(가운데)이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주진우 의원의 병역미필과 관련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병역을 필하지 않았다고 따지자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 면제 받았지만, 김 후보자는 3년 옥고를 채우면서 병역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이는 간염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주 의원이 "박 의원이 제 병역 면제 사유를 언급했다"면서 "아무리 국회의 품격이 떨어져도 남이 치료받는 내역을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급성 간염은 빨리 치료돼 군대 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가 가진 의료 상식"이라며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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