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24일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리셀 참사'란 지난해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리튬 배터리 공장인 (주)아리셀에서 불이나면서 23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한송이와 함께 올린 글에서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간 현장, 옆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불길과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던 다급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1년 전 오늘, 스물세 분이 돌아오지 못했고,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도는 외국인 유가족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급했고,이주노동자를 우리 이웃으로 품으며 재난 대응의 기준과 제도를 바꿔보려 애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 ▲ 이미지 출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
김 지사는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깊이 남는다"며 "정말 다 바뀌었는지, 정말 충분했는지, 오늘, 다시 묻는다"고 반문했다.
나아가 "다시는 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4일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책임 있는 수습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경기도는 이후 다양한 후속조치를 실천해왔다. 대표적으로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대형산재 피해자에게 '경기도형 재난위로금'을 지급해 총 33명에게 1억 4848만 원을 지원했다. 이 조치는 배·보상 절차가 장기간 소요되는 현실과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파견 노동자이자 외국인이었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경기도는 1주기인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지공장 화재 사고(아리셀 참가) 현장에서 열린 1주기 현장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 ▲ 경기도는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지공장 화재 사고현장에서 열린 1주기 현장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 사진 경기도 제공 |
이날 추모제에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유가족 30여 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노총 경기본부, 경기도 관계 실국장 등이 자리했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와 피해자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헌화, 헌수 등 공양의식을 함께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다음은 김 지사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간 현장,옆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불길과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던 다급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1년 전 오늘, 스물세 분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경기도는 외국인 유가족에게도 긴급생계비를 지급했고,
이주노동자를 우리 이웃으로 품으며재난 대응의 기준과 제도를 바꿔보려 애를 많이 썼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깊이 남습니다.
오늘, 다시 묻습니다.
정말 다 바뀌었는가.
정말 충분했는가.
다시는 같은 비극이 없도록,기억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김동연 #아리셀 #참사 #리튬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