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맛. 지난달 30일 고성 옥수수를 사러갔다. 7~8월이면 경남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국도변 양옆에는 솥과 냄비를 놓아두고 옥수수를 쪄 판매하는 곳이 줄지어 있다. 마을 일대 많은 가구들은 약 41ha(헥타르) 면적에 옥수수를 심어 여름이 되면 잘 익은 옥수수를 쪄낸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환경 덕분에 일교차가 크고 해풍이 불어와 옥수수의 단맛이 강하다.
월평리 국도변에 들어서자 길 양쪽으로 늘어선 파라솔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할머니가 서 계신 곳에 차를 세웠다. 곁에 있는 솥에서 김이 오르고 달콤한 냄새도 난다. "삶은 옥수수가 있나요?" 물으니 금방 삶았다며 한 봉지를 꺼내주신다. 따뜻하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