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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들을 향한 헌사, 마지막이 뭉클하다
2024-05-04 12:44:23
원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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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기사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최고 액션 스타 '톰 라이더'(애런 테일러존슨)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그는 숱한 영화에서 경력을 쌓으며 승승장구하며, 촬영감독으로 일하는 '조디'(에밀리 블런트)와의 사랑도 키워나간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갑작스레 끝난다. 스턴트 촬영 중 자기 실수로 허리를 크게 다쳐 버린 것. 자존심에 금이 간 콜트는 그 길로 커리어도, 조디와의 연애도 포기한 채 잠적해 버린다.

그러나 발레파킹을 하며 지내던 콜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영화 제작자이자 톰의 친구인 '게일'(해나 워딩엄)이 그를 촬영 현장에 복귀시킨것. 그것도 조디의 데뷔작 촬영장에. 콜트는 조디와의 아련한 재회를 기대하며 촬영장으로 향하지만, 게일은 그에게 예상 못한 미션을 내준다. 바로 종적이 묘연해진 주연 배우 톰을 찾아달라는 것. 그렇게 콜트는 다시 한번 온몸을 내던진다.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예상과 실상의 괴리감

외국 영화가 개봉할 때 제목 번역은 언제나양날의 검이다. '초월 번역'을 하면 작품의 접근성이나 호감을 높일 수 있다.반대로 번역이 영화 내용과 거리가 멀거나 본래 제목에서 멀리 벗어나면 관객의 관람 후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장르나 내용을 잘못 예상한 나머지 실망감이 커질 수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분노의 질주>는 전자다. 라는 영어 제목 못지않게 카레이싱 액션 영화라는 정체성을직관적으로 전해준다. 반면에후자의 대표 사례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꼽을 수 있다. <월터 미티의 비밀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이라는 본래 의미와 동떨어졌기 때문. 자칫 판타지 영화로 오해할 가능성도 덩달아 커진다.

<데드풀 2>와 <분노의 질주: 홉스&쇼> 메가폰을 잡았던 데이비드 리치의 신작 <스턴트맨> 또한 후자다. <스턴트맨>의 영어 제목은 , 직역하면 곧 '추락한 남자'다. 내용도 제목에 충실하다. 스턴트맨 콜트가 인생의 추락을 극복하는 드라마다. 자연히 한국어 제목만으로는 이 이야기를 함축할 수 없다. 이괴리감 때문일까? <스턴트맨>은 어딘가 허전한 액션 영화라는평가에서 자유롭지 않다.

'추락한 남자'의 이야기

시작은 화려하다. 예고편처럼여러 액션 영화 속 콜트의 스턴트 장면을 짜깁기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내 새 경로를 잡는다. 빌딩에서 등 뒤로 추락하는 스턴트 촬영 중 허리를 크게 다친 콜트. 그는 업계 최고의 스턴트맨이었다는 자존심을 꺾지 못한 나머지 자기 경력을 포기했다.조디와의 연애 역시 덩달아 끝났다. 그렇게 그는 한 번에 두 번 추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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