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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하면, 반나절 만에 다 까발려질 것"
2024-05-11 07:06:56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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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제출한 종합의견서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모녀가 주가조작 사건으로 얻은 수익만 23억원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있어야만 주가조작이 성공하는 겁니다. 일반 개미 투자자가 23억원을 날렸다는 얘기와 똑같은 거죠. 그럼에도 이게 '지나간 일'이라고 넘어가도 되겠습니까." (4월 5일 홍사훈의 경제쇼-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홍사훈 전 KBS 기자의 말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된 인요한 당선인이 지난 3월 29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한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홍 기자는 말했다.

"오늘 방송 이틀 뒤(2024년 4월 7일)면 김 여사가 고발(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된 지 4년째가 됩니다. 그럼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수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홍 기자는 KBS 재직 시절 윤 대통령 장모의 '17년 소송' 총정리(2020년 4월 25일 KBS 시사기획 창) 방송 등을 내놓으며 김건희 여사 일가 의혹에 대해 꾸준히 취재해왔다.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 결과를 담은 '금융감독원 사건번호 133호' 보고서의 존재를 처음 밝힌 것도 그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 돌연 KBS를 퇴사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직장은 바뀌었지만 업은 같다. '홍사훈의 경제쇼'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할 뿐이다.한쪽 귀에 꽂은 연필, 두 세 번 접어 올린 셔츠 소매,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 PPT를 띄워놓고 '일타강사'처럼 사안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모습도 그대로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지나간 일이 아닌 이유"에 대해 다룬 지난 4월 5일 방송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 멘트를 했다.

"김건희 여사만 (수사도 하지 않은 채) 덮는다면, 앞으로 주가조작은 범죄로 인정하면 안 됩니다."

그런 그에게 물었다.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밝혀져야 할 세 가지는 무엇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밝혀져야 할 세 가지

지난 4월 30일, '홍사훈의 경제쇼'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가 답한 세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한증권 계좌 '타사출고'가 진짜인지 밝혀져야 한다. 둘째,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에 대한 은행 계좌추적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검찰 수사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

- 신한증권 계좌 '타사출고'부터 설명해달라.

"윤석열 대선 후보 당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캠프에서 딱 한 번 해명을 했다. 2021년 10월 20일, 김 여사의 신한증권 계좌 거래 내역 23장을 공개했다. 2010년 5월까지의 거래내역이었다. '(신한증권 계좌에 있던) 2010년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별도 계좌(동부증권)로 옮기며,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와의 관계를 끊었다'는 게 당시 윤석열 캠프 법률팀의 주장이었다. '전문가 이모씨에게 신한증권 계좌를 일임했을 뿐 4000만원 정도 손해만 본 사안'이라며 그 근거로 거래내역을 공개했던 것이다.

거래내역서를 봤더니 거래량, 한 주당 가격 외에 또 지운 게 있었다. 바로 '타사출고(보유 주식을 타사 계좌로 옮기는 것을 말함, 기자 주)' 혹은 '타사입고'라고 적혀있는 란에 있는 내용이다. 신한에 있던 주식을 동부로 옮겼다면 '타사출고'라고 찍혔을 거다. 그런데 이걸 지웠다. 지울 이유가 전혀 없다. 법률팀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거인데 빨간 줄 쳐서 강조해서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윤석열 캠프 공보 담당관에게 '왜 지웠냐, 지운 내용 공개해달라'고 했더니 '지운 건 맞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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