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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수회담 후 "다음엔 국회서 어떤가"...정진석 "두분만 만나라 했다"
2024-04-29 23:25:00
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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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첫 회담을 한 뒤 "자주 해야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날 밤 TV조선에 출연한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은"대통령께선 이 회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계신 걸로 느꼈다"며 "심지어는 참모들에게 '이거 자주 해야 하겠다. 소통'(이라고 말했다)"고 회담 이후 참모진 회의서 밝힌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홍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이 "다음에는 방식이 정해지는 대로, 이제 결정되는 대로 하고, 우리가 다음에는 국회로 가서 하는 것은 어떠냐, 사랑재에 가서 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고 전한 뒤 "신뢰를 이번에 좀 만들고, 그러고 나서 저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이 대표를 한 번 뵙기로 했다"며 "'고위급 여야정 협의체'를 한 번 가동해 필요한 현안 내지 정책을 풀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화채널 개설을 말했다.

홍 수석은 이 대표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요구에 윤 대통령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을 조금 해소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란 취지로 답한 것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만일 (민간)위원회에서 조사하는 과정 중에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형사고발을 해 좀 더 높은 단계에서 수사·조사가 이뤄지면 된다, 아예 처음부터 문제가 있는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언급하며 "정부는 유가족들이 위로받고, 충분히 배상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1차 판결이 나면 그 판결에 대해서 국가는 유가족이 동의한다면 '더 이상의 항소를 하지 않을 생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배석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KBS 9시 뉴스에 출연 “말미에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제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국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순응하고 순명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오늘 영수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 시급한 문제다,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언급했다. 적극 협력하겠단 말씀을 이 대표가 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회담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2시간 15분 동안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통령은 충분히 들으려고 이 대표를 초청했고,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의제를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의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후 채널A 뉴스에 출연해 회담 성과로 ‘의료개혁 공감’을 꼽으며 “국립대병원 설치법.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등 이런 입법적인 부분에서 야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뭔가 협의할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엔 “대체로 한 1500명 정도가 이제 보고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거기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하는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이 거론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야당이 (후임) 국무총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안 했다”며 “야당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부겸 전 총리나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 좀 부담스러웠던 건가 생각했다.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야기할 텐데 굳이 우리가 먼저 제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선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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