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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비극, 남일 아냐" 19살 청년이 전국 돌며 인터뷰 한 이유
2024-05-05 09:53:18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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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만남, 특별한 경험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멀고 낯선 미얀마와 미얀마인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외침에 대해서."

"한국인이여. 군부독재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와 민주화를 이룬 한국인들이여. 우리의 고통과 희망에 연대해 달라."


19살 청년 류해온 작가가 미얀마 출신 활동가‧이주노동자 9명을 만나 지난 2021년 2월 1일 군사쿠데타 이후 벌어진 참혹한 아픔과 혁명의 이유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쓴 책 <우리 가까이, 미얀마>(바다욱 간)에서 한 말이다.

"고등학교 2학년 자퇴 후 여행‧독서로 생활하다 미얀마 봄혁명의 상징인 '세 손가락'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는 류 작가는 2023년 가을부터 인터뷰를 엮어 책으로 냈다.

그는 "미얀마 군부쿠데타와 민주화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우리 땅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라며 "나 같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미얀마인들을 만났다"고 했다.

류 작가가 만난 미얀마인들은 이주노동자, 유학생, 시민단체 대표들로, 서울과 부평, 창원에 살고 있다. 류해온 청년을 통해 전한 미얀마인들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더 처참하고 위험한 상황의 연속이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소속인 조산 활동가는 "저희가 집회 같은 걸 하면 대사관에서도 나와 사진 찍고 미얀마 군부와 경찰 쪽에 신상 다 넘겨벼리죠. 현지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피해야 하는 거죠. 활동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가족들은 더 위험해요"라고 했다.

2016년 한국에 일하러 왔던 그는 "미얀마 민주화 단체에 동참하는 회원들도 늘어나고, 군부가 앞으로는 힘이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상돼 저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라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정부와 시민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국민이 굉장히 분노했다는 것을 말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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