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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 걸으니 “아팠던 가슴에 꽃이 피네요”
2024-05-06 11:43:59
고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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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개장한 부흥동 둥근공원 맨발로 걷기 좋은 둘레길에서 박홍률 시장을 비롯해 전경선 도의회 부의장 등이 맨발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목포시청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건강과 노후에 활력을 불어넣는 황토바람이 최근 들어 전남 목포에 거세게 불고 있다.

목포시는 하당신도심 개발, 옥암 택지개발 등 도심 지형이 변하면서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체질 변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목포시는 하당 신도심을 조성하면서 도시 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주춧돌을 마련했다.

도시 숲은 사람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답답한 도시민들의 가슴에 시원함을 선사하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또한 목포의 구 철길을 활용해 도심속 웰빙길을 조성하는 동시에 목포 유달산 입암산 양을산 등에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웰빙길은 도심속 혈관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왔다갔다하며 목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목포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맨발 황톳길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수 있도록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말처럼 걷기좋은 환경을 위해 웰빙길과 둘레길 조성에 이어 민선 8기 들어서 맨발.황톳길 조성으로 시민들의 건강한 삶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북항.연산 완충녹지에 조성된 맨발길은 목포시가 만들어놓은 야심작이다.사진은 세족장 모습./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목포시 맨발(황토)길 8곳 조성

전남 목포시가 걷기좋은 도시 환경조성을 통해 어르신을 비롯한 시민들의 건강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8곳의 맨발(황토)길이 조성돼 있어 맨발로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목포시가 조성한 맨발(황토)길은 ▲부흥동 둥근공원 황토맨발길(520m) ▲북항연산 완충녹지(600m) ▲양을산 삼림욕장(600m) ▲동목포웰빙공원(800m) ▲옥암수변공원(800m) ▲초당산 맨발길(1km) ▲유달산 보해동산 맨발길(6월까지 1km 완료) ▲양을산 청춘 맨발길(1.5km) 등이다.
 
시는 삼학도 중앙공원 잔디광장 주변과 이로웰빙공원에도 맨발 황토길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며 맨발길 주변 곳곳에 계절감이 있는 왕벚, 동백 등 꽃나무와 맥문동 등 초화류를 식재해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하고 그늘목, 꽃나무, 초화류를 식재해 명품숲이 있는 맨발길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민선 8기들어 시민의 건강증진, 숲체험과 휴식을 위해 도심생활권 산림과 공원지역에 맨발황톳길을 조성했으며 이렇게 조성된 맨발 황토길은 지난 겨울철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맨발황톳길 조성에 나선데는 맨발 걷기는 최신 건강 트렌드로 지압(Reflexology)과 접지(Earthing) 효과를 통해 면역력, 기억력, 치매 예방, 혈액 순환은 개선 시키고, 활성산소, 스트레스, 불면증은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적은 예산으로 많은 시민들이 효과를 볼수 있어 이 또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황톳길을 조성하는 데는 황토 흙구입비와 세족장, 음수대, 신발보관함, 휴게의자, 먼지털이, 길 안내판, 정비시설을 갖추면 그만이다.

또한 기존의 웰빙길이나 산책로 옆에 조성하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도 넓혀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웰빙길을 걷는 시민들이 많지만 황톳길을 쳐다보면서 걷거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는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조례도 지난해 10월 제정했다.
 
목포초당산맨발길은 길이 1km에 맥문동길이 조성된데다 고저로 인해 인기가 많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맨발황톳길 저마다 특성가져

맨발길과 황톳길은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어 황토길걷기 마니아들은 선택해서 길을 걷기도 한다.

집앞에 가까운 곳을 주로 이용하지만 “어디어디가 좋더라”식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원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 조성된 동목포웰빙공원은 도심속 대표공원으로 맨발길은 길이 800m, 폭 1.5m로 조성돼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바로옆에 구 기찻길을 활용한 웰빙길이 있는데다 기존의 체육 휴게시설이 많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게다가 딱딱한 길과 진흙탕속에서 접지를 할수 있어 한순간이라도 황토와 떨어지기 싫은 사람들이 이용을 많이 하고 있다.

초당산 맨발길은 1km가 넘는 데다 맥문동 꽃길이 800m가량 조성돼 있다. 특히 길이가 긴 둘레길처럼 형성돼 있어 약간의 고저로 인해 운동량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항.연산 완충녹지 맨발길은 황톳길이 넓은데다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할수 있어 목포시에서 야심작으로 자부하고 있다.

최근에 개장한 부흥동 둥근공원에 황토맨발길은 약 520m로 조성됐고, 기존 공원 내 수목과 쉼터가 어우러지도록 조성됐다.

도심 속에서 맨발로 걸으며 몸도 마음도 쉬어갈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자, 주변 삼향천 산책로와 함께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도심 속 힐링 산책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목포웰빙공원 맨발길에서 시민들이 황토 진흙탕에 발을 담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황톳길 걷다보면 효능 있다 입소문

황토의 장점은 말할수 없을 정도이다.

황토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를 비롯한 농작물은 물론이거니와 황토로 만든 옷, 황토로 만든 찜질방, 심지어 전기제품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정도이니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황토의 효능은 일반적으로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 감소 등 정신 건강에도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염증 예방 치료, 비만 예방, 체질 개선, 피부미용, 신경통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톳길을 걸으면서 효과를 보고있다는 이야기들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가고 있다.

황반변성을 앓았는데 70여일 동안 매일 운동을 하면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사례는 물론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분은 2주도 채 안돼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아 계속 황톳길을 걷고 있다,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잘수 있다는 후일담등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하루에 두시간동안 동목포웰빙공원 진흙탕에 발을 담그고 있다”며 “황토길을 걸으면 발과 땅이 떨어지는 시간이 아까워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가슴이 답답했는데 이제는 가슴속에서 꽃이 피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 시민은 “맨발로 걷기를 하다보면 발바닥이 딱딱해서 진흙에 발을 담게 된다.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만족이라는 말이 물(욕심)이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가장 적당한 행복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러지 못했는데 이제야 내려놓은 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동목포웰빙공원에서 한 시민이 세족장을 청소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시민 자발적 참여 확산...신발신고 걸으면 운동화 세탁 힘들어

맨발황톳길이 조성된 이후 큰 무리없이 운영되고 있는데는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부 열성 시민들은 눈이 내리는 날에는 새벽부터 나와 2~3시간동안 눈쓸기를 하거나 바람이 불어 낙엽이 쌓이면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족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잘모르는 시민들로 인해 더러워진 세족장 내를 청소하는 등 시민들의 솔선수범에 대한 사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는 앞으로도 도심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숲, 수변공간 등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인 맨발 황토 산책길, 등산로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조성해 놓은 맨발 황톳길이 시민들의 건강 휴식 공간이 될수 있도록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목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맨발길을 조성한 이후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은 것이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불편함이 없고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집앞에 설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들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적극 검토해서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신발을 신고 맨발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데 대해서 “조례에서 '맨발걷기란 맨땅에서 아무것도 신지 아니한 발로 걷는 것'을 말한다”며 “운동화를 신고 황톳길을 걸으면 나중에 세탁을 할 때 매우 힘들것이다”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 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걷기 좋은 녹색도시 목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에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의 걷기 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반동 해수욕장내 모래길은 물론이요 해변맛길 30리길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걷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행복한 목포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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