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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
개인 투자자들, 증권사 LP의 불법 공매도 단속 촉구
2024-03-19 01:33:50
전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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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가 13일 공동으로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등에 대해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장과 개인투자자 간 열린 토론회에서 박순혁 작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 30여 명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가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특히, MM(Market Maker)과 LP가 결탁해 공매도 호가를 낮은 가격에 내놓고 주가를 교란한다며 금감원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LP는 위험 헤지(분산)를 위해 주식을 공매도해야 하므로 공매도 금지에서 예외가 된다”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LP의 불법 행위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작년 12월 상황을 점검했지만, 최근 사례 등을 추가로 검토하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토론회에서는 학계 전문가들도 LP 공매도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자체적으로 전산을 관리하고 공매도 주문을 집행하는 증권사에서 차입 물량을 검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증권사 리서치 센터가 독립적·윤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중요한 이벤트 관련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는 해당 관련 공매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전했다.

이 원장은 "LP 공매도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점검 결과를 한두 달 안에 공개하고, 공매도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하여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은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장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LP 공매도에 대한 첨예한 의견 충돌로 인해 갈등의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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