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5월 1일부터, '청룡열차'가 전국을 달립니다
2024-04-29 08:55:55
박장식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5월부터는 청룡열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을 갈 수 있고, 평일에는 서울에서 광주도 다녀올 수 있다. 롤러코스터가 그렇게 먼 거리를 갈 수 있냐고? 진짜 이름이 '청룡'인 열차가 개통하기 때문이다.

5월 1일부터 한국고속철도, KTX의 네 번째 모델인 KTX-청룡이 개통한다. 4월 1일 명명식에서 KTX-청룡이라는 이름이 공개된 이 열차는 빠른 가감속력과 더불어 시속 320km에 달하는 영업 최고 속도를 바탕으로 기존 KTX나 KTX-산천에 비해 더욱 빠르게 고속선 위를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X-청룡은 어떤 느낌일까. 기존 KTX 차량이나 KTX-산천에 비해 좋아진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특실을 자주 타던 이용객에게는 '옥의 티' 같은 면도 보인다. 정식 개통 이전에 미리 KTX-청룡 위에 올랐다.

고급스러운 외관, 널찍해진 일반실 눈에 띄네

서울역 승강장으로 천천히 내려가니 승천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KTX-청룡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 강릉·안동을 잇는 구간에 오가고 있는 260km/h급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생각나는 외관인데, 실제로 KTX-이음과 많은 부분이 비슷한 '형제 차량'이기 때문이라고.

외관 디자인에서는 국내 고속열차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검은색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검은색으로만 열차가 구성되면 밋밋할 터이지만, 사람 무릎 높이에는 금색 테가 둘러져 있어 고급스러움도 느껴진다. 기존 KTX-1이나 KTX-산천의 밝은 디자인과는 차별점을 두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KTX-청룡 위에 오르니 기존 KTX-1에 비해 밝은 분위기가 반갑다. 일반석은 밝은 회색으로, 우등석의 경우 베이지색으로 시트 색을 꾸며놓았는데, 밝은 파란색과 짙은 파란색으로 시트 색깔을 구성한 형제기 KTX-이음에 비하면 차분한 느낌도 든다. 비지니스·일상 수요가 많은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을 염두에 둔 색감이다.

가장 중요한 좌석은 어떨까.일반석의 경우 KTX-1은 물론 KTX-산천보다도 앞뒤 공간이 널찍하다. 좌석 폭 역시 넓다. KTX-산천에 비해 무릎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고 하는데, 키가 큰 사람은 무릎이 닿았던 기존 KTX와 비교하면 누구라도 불편함 없이 일반석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꽤나 좋아진 셈이다.

KTX-청룡은 창가에 앉으면 '1인 1창문'을 보장받는다. 기존 KTX의 경우 큰 창문을 여러 좌석이 함께 쓰는 방식인 탓에 블라인드를 내리냐, 올리냐를 두고 앞자리, 뒷자리와 갈등을 빚었다는 불만도 많았다. KTX-청룡은 좌석별로 창문을 별도로 달아두어서, 블라인드를 원하는 대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점이 꽤나 큰 장점이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