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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 지방정원, 개원 3개월 만에 ‘녹조 재앙’…악취·폐사체에 시민들 불편 호소
2025-07-05 12:56:36
장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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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 지방정원, 개원 3개월 만에 ‘녹조 재앙’…악취·폐사체에 시민들 불편 호소/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개장한 아산 신정호 지방정원이 개원 3개월 만에 녹조로 인한 악취와 물고기 폐사 등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했다. 시민들은 불쾌한 악취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환경 오염과 건강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정호정원은 2021년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뒤 2024년 말 조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1월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 4월 18일 개원한 정원은 총 24만 8,648㎡ 규모로 조성됐으나, 현재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하며 정원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취재진이 오세현 아산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방문한 현장은 수면이 짙은 녹색으로 변색돼 있었으며, 수변 곳곳에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로 인한 심한 악취도 계속되고 있다.

산책 중이던 한 시민은 “냄새가 너무 심해 산책이 힘들 정도”라며 “물이 썩고 있는 것 같고, 물고기도 다 죽어 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 신정호 정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녹조 제거 장치를 가동 중이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붕어 사체는 기간제 근로자를 통해 수시로 수거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보트를 이용한 수거 사업도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호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역시 “신정호는 환경부, 농식품부, 충남도, 아산시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중점 관리 저수지”라며 “녹조 제거제 투입 등 방재 작업을 시행 중이나,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실태를 파악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근 지사의 장비를 빌려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녹조 발생은 예견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수년간 정원을 조성하면서도 수질 개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아산 신정호 지방정원, 개원 3개월 만에 ‘녹조 재앙’…악취·폐사체에 시민들 불편 호소

전문가들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수질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매년 녹조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도심 속 정원으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거제를 넘어 생태 복원 중심의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정호 정원의 녹조 문제는 단순한 미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건강과 지역 환경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시와 농어촌공사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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