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테니스 레슨에 공 줍는 시간까지 포함된 이유
2022-11-30 22:04:11
김지은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테니스 수업 시간은 크게 공을 치는 시간과 공을 줍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이 던져주시는 공을 라켓으로 쳐낸다. 자세가 잘 못 됐을 때는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다시 공을 친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내가 친 공이 바닥에 백 개도 넘게 굴러다닌다. 백 개가 뭐람. 몇 백 개는 될 거다.

공 줍는 시간도 아까웠는데

내가 친 공이니 내가 치우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처음 강습을 받을 때는 수강생이 혼자 그 공을 다 치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선생님도 함께 공을 치우신다. 바닥의 공들을 라켓 위에 가득 올린 후 공이 담겨 있던 카트에 와르르 쏟는다. 공을 좀 더 쉽게 치우는 삽처럼 생긴 도구도 있다. 그 도구를 쓰레받기처럼 바닥에 대고 라켓을 빗자루인양 공을 쓸어 담아 카트로 옮긴다.

30분 강습 시간 중 26분은 레슨을 받고 4분은 공을 치운다. 나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고 가르치던 선생님이 나와 똑같은 동작을 하는 시간. 레슨 시간 중 유일하게 실력 차이가 나지 않는 이 시간이 참 정겹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테니스를 배울 때, 앞 타임 사람이 정리를 늦게 해서 내 수업 시간까지 늦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공을 치우는 시간을 제외하면 레슨 시간이 17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늦어지는 그 1, 2분이 정말 아까웠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