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4시 30분, 주말을 맞아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으능정이거리(중구 은행동) 한가운데, 갑자기 노래가 울려 퍼지더니 흰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울려 퍼진 노래는 '사랑스러워'. 총선은 얼마 전 끝났기 때문에, 선거운동은 아닌 것 같다. 지나가는 학생이 유튜버냐고 묻는다. 20초 정도 지나니 노래는 어느덧 '페스티벌'로 바뀌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뒤로 몰려들었다. 모여든 사람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뒤에선 이들은 앞에선 사람들을 따라 하기에 급급해보였고, 춤동작이 틀릴 때면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