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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만 14년 쓴 중년의 '애플 이민', 14개월 후 벌어진 일
2025-08-18 22:31:22
장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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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감성을 앞세운 브랜드 파워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젊은 세대의 팬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이폰에서 일명 '아저씨폰'으로 불리던 갤럭시로 옮겨 타는 사람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지난해 아이폰으로 갈아탔다가, 14개월 만에 다시 갤럭시로 돌아왔습니다.

2009년, 아이폰 3GS로 시작해 4시리즈까지 쓰고 사용을 멈췄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DMB였습니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대부분 DMB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보며 환호하는데, 저만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밖만 바라봤습니다. 디자인과 UI, 터치감 등이 마음에는 들었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갤럭시 노트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갤럭시 노트1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노트 시리즈와 갤럭시폴드3, 갤럭시S23울트라 등 14년 동안 갤럭시만 썼습니다. 특히 S펜은 신세계였습니다. 손글씨로 메모하고, 캡처하고, 글 쓰고, 사진이나 영상 편집의 유용함까지. 폴드 시리즈로 기기를 바꾸었을 때도 별도로 펜을 구매해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아이폰으로의 완전한 이사


지난해 7월, 14년 만에 다시 아이폰으로 갈아탔습니다. 애플만의 세련된 디자인, 카메라 감성, 에어드롭, 애플워치 디자인 등에 끌렸습니다. 또, 중고생 자녀들도 모두 아이폰 마니아였고, '젊은 층은 왜 아이폰을 선호할까?'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세이프 무선 충전기, 에어팟, 차량용 블루투스 연결기기까지 모두 교체했습니다. 심지어 십수 년 이용하던 멜론을 버리고, 가족 공유가 가능한 애플뮤직으로 갈아탔습니다. 애플 생태계로의 이민 수준이었습니다.

초기엔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폰을 세팅하고, 유용한 기능을 찾아 적용했습니다. 아이들과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에어드롭을 활용해 사진 등을 전송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아이들이 도와줘, 처음에는 '아이폰 좋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둘씩 쌓이는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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