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29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2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됐다. 29일 오전 8시 30분, 오전 11시 15분 이렇게 두 차례 프레스(언론 관계자) 시사가 진행됐고, 같은 날 밤 9시 45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 시사가 열렸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추리 및 스릴러 소설로 잘 알려진 웨스트레이크(Donald E. Westlake)의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2005년 그리스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안 안내서>(2005)라는 작품으로 영화화했고, 박찬욱 감독 또한 원작 소설을 접한지 20년 만에 완성해낸 것. 한 제지 공장에서 해고당한 중견 노동자 유만수(이병헌)가 가족을 위해 재취업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원작소설보다 현실적인 묘사 돋보여
영화는 원작 소설의 배경과 다른 한국 사회라는 점을 철저히 감안, 보다 현실적인 묘사가 돋보였다. 19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선 주인공 데보레가 재취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6명의 경쟁자를 살인해야만 하는 설정이다. <어쩔수가없다>에서는 이를 대거 추려 만수로 하여금 세 명의 경쟁자를 제거하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