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 번호 4번인데 실제로 너무 비싸"
이경실 달걀 사업 가격 논란
연예인 프리미엄’이라 비싸다??
[yeowonnews.com=이정운기자]방송인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사육 환경을 나타내는 난각 번호 대비 지나치게 비싼 값에 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예인 프리미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 "난각 번호 4번인데 실제로 너무 비싸" © 운영자 |
방송인 조혜련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경실의 달걀 사업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달걀 중의 여왕” “튼실하다” “알이 다르다” “포장부터 다르다” 등의 평가를 하며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 사진을 통해 해당 달걀의 난각번호가 4번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난각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표시하는 숫자로,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축사 내 평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한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은 가장 낮은 등급의 사육 환경에서 생산됐다는 의미인 셈이다.
더욱이 이 달걀이 30구에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이는 자연 방사(난각 번호 1번) 달걀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수준이다. 실제로 자연 방사 달걀은 30구에 최저 1만2000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 달걀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신선하다’ ‘잡내 없이 고소하다’ ‘시간이 지나도 노른자가 튼튼하다’ 등의 홍보 문구를 내세우며 판매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4번 달걀을 프리미엄처럼 보이게 파는 건 눈속임이다” “난각 번호 2번까지만 먹은 지 오래됐는데 저 가격에 4번을 왜 사 먹나” “4번란인데 시중가보다 비싼 이유가 있나. 언니들 팬인데 실망하려고 한다” “연예인 마케팅 너무 심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달걀 판매 업체 측은 입장을 밝혔다. 업체 측은 “사육 환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모든 농가가 1번 환경을 갖추기는 어렵다”며 “개선이 필요한 4번 환경의 닭에게 좋은 원료를 공급해 양질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도 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경실은 지난 8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이 특정 달걀 브랜드의 모델이며 온라인으로 달걀 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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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어릴 때 언니에게만 달걀 프라이를 해주던 어머니 때문에 한이 맺혔다”며 “그 한 때문에 달걀 사업을 시작했고, 어르신들이 ‘옛날 달걀 맛 같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