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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언급한 홍장원의 울분 "대한민국, 그러면 안돼"
2025-01-22 20:05:35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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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윤석열)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체포)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안규백)위원장님이 집에 가셔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저녁식사하고 TV 보는데 방첩사 수사관과 국정원 조사관들이 뛰어 들어서 수갑을 채워서 벙커에 갖다 넣는다?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 평양. 그런 일을 매일매일 하는 기관이 북한 보위부입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자 명단을 전달받고 느꼈던 심정에 대해 이렇게 토로했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2024년 12월 3일 오후 8시 22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1~2시간 후에 중요하게 전달할 사항이 있으니까 대기하라"고 말했고, 국정원 청사로 복귀해 집무실에서 대기하던 중 TV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 53분께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 목적어가 없어서 누구를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싹 다 정리하라" 통화 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체포명단 위치추적 요구


윤 대통령은 또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이번엔 일단 방첩사를 적극 지원해라. 방첩사에 자금이면 자금, 인원이면 인원을 무조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정치인 체포 지시라는 의미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 "국내에 장기 암약하던 간첩단 사건을 적발했나 보다, 그래서 긴급하게 (체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인 오후 11시 6분께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엇을 도와주면 되는지 물어보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 전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이들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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