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상대방의 말을 끊고 본인 할 말을 하려고 한다.'
'정작 물어보는 말에는 동문서답이고, 내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사자성어로 정리한다면 '마이동풍(馬耳東風)'. 지난해 7월 부임한 이 위원장의 그간 행보는 위원장으로서의 능력은커녕,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자질조차 의심케 한다.
지난 6월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위원장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당 의원들이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수시로 끼어들어 말을 하려고 하면서도, 정작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발언권을 줄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 위원장은 황정아 의원이 "국민혈세로 녹봉을 받으며 그 자리를 본인 정치하는 자리로 착각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착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이 "질문이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이 위원장의 '끼어들기'는 반복됐다. 보다 못한 최민희 위원장이 7번에 걸쳐 "끼어들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 위원장은 "저도 할 말이 있다,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