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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내려놓고 변화 시도할 교장 모여라"
2025-07-01 11:56:41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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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말이 있다. 융통성이 없고 자기중심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은어다.

우리 사회에서 '꼰대'라는 말은 안타깝게도 미래 세대와 가장 가깝게 있는 공간, 학교에서 자주 등장한다. 교장·교감 등 관리직을 '꼰대'라 부르며 비하하는 일은 사실 놀라운 것도 아니다. 잘 바뀌지 않는 학교 문화를 언급하며, 학교의 관리자들을 '답답하고 꽉 막힌 사람'쯤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달라졌다. 단적인 예로 일부 학교의 교장들은 과감히 교장실을 없애고, 반바지를 입고 학생들과 캠핑을 즐기며, 양복 대신 털모자를 쓰고 학생들을 위해 어묵을 끓인다.

전국 곳곳에서 교장·교감들이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 내려놓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과 규범보다는 혁신을 이야기하며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지난달 14일 출범한 '전국교장교감원장원감 좋은교육정책포럼'도 그중 하나다.

좋은교육정책포럼 창립총회에는 전국의 전·현직 교장·교감·원장·원감 14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모인 이유와 목적은 총회에서 공개한 정관에 명확히 나와 있다.

'학교 교육의 실행자 및 전문가인 교장·교감·원장·원감들이 학생의 삶과 성장에 중점을 둔 교육이 가능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유·초·중등교육 전반을 변화시킬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나라 공교육 및 대안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공교육의 책임자이자 실행자로서 현재를 성찰하고, 교육 전환과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며 제안할 것'


좋은교육정책포럼이 밝힌 앞으로의 계획은 정관에서 밝힌 목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국 모임은 1년에 3회 정도 포럼을 열 계획이다. 첫 번째 포럼은 올 8월 국회에서 예정되어 있다.

좋은교육정책포럼에서는 학교 현장의 문제점과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교원의 정치기본권이 왜 필요한지, 정치기본권이 보장됐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교사의 정치기본권과 민주시민교육 등을 논의해보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사교육, 교사의 행정업무, 승진 점수 중심의 교장 제도 등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만들겠다는 포부도 있다. 굵직한 의제이기에 한두 달 또는 일이 년 내에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좋은교육정책포럼에는 뜻을 같이 하는 교장·교감·원장·원감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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