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본인 페이스북에 "법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데서 법치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날(30일)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설이 있는데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우 수석은 당시 9개 지역민영방송사 공동기획 간담회에서 "아무리 봐도 이 분은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활용하시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무회의장에서 보면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우리가 브리핑하지 않아도 본인이 나가서 소셜미디어에, 혹은 기자실에 가서 본인이 한 얘기를 밝힌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정치 중립 위반 등을 이유로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대통령실, 이진숙 위원장 직권면직 검토... "정치중립 위반 심각"https://omn.kr/2f4kx )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말에 대한 답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반박했다.
그는 먼저 "제가 (2026년 8월까지) 임기를 채우면 지방선거 출마는 불가능하다. 저는 법적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였으며,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