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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속어 논란, 서로 다른 -의 논조
2022-10-03 18:44:18
하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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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말꼬리 잡기'의 진정한 내막은 좌파 언론과 좌파 세력의 '윤석열 타도 총공세'의 합작품이라는 데 있다. 이것은 윤 정부가 협치를 포기하고 '이재명 잡기'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윤 정부가 '이재명'을 포기했더라면 민주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민주당과 좌파 세력은 이제 국회 다수 의석을 등에 업고 윤 대통령 찍어 내리기에 나섰다. '광우병 사태' 등 과거 보수·우파 정권을 무너뜨린 노하우를 최대한 되살리고 있다. '뉴욕 발언'도 그 공세의 일환이다. 좌·우 진영의 대립은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

- 9월 27일 '윤 대통령, 총선 승리 전까지는 임시 대통령'란 제목의 '김대중 칼럼' 중

비속어 논란의 애초 발화자는 윤석열 대통령 본인인데, 김대중 주필은 이는 무시한 채 언론 보도와 비난 여론을 '말꼬리잡기'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발 비속어 논란이 정국을 집어삼킨 지난 한주, <조선일보>는 이같은 김 주필의 '프레임 전환'을 고스란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가 규정한 '좌파 언론과 좌파 세력의 윤석열 타도 총공세'라는 용어 자체도 무시무시하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을 재차 20% 중반대까지 폭락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인 비속어․욕설 논란의 여파를 최소화기 위해 조선일보는 MBC와 이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인다. 대표적 사설과 칼럼만 꼽아 보자.

지난달 28일 <조선일보>는 'MBC가 만들어낸 이상한 나라'란 제목의 '데스크에서' 칼럼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해외 순방시 나돌았던, 확인되지 않은 지적들을 열거하고 이를 '가짜뉴스'라 규정한 뒤 MBC 보도를 언급했다.

이어 해당 칼럼은 "우리 뇌는 불충분한 정보를 메꾸기 위해 어떤 텍스트가 잘 안 들리거나 잘 안 보이면 다른 감각기관으로 수용한 정보까지도 적극 활용한다"며 "이번처럼 소리가 불분명할 때 자막을 붙이면 선명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이란 자막을 단 MBC 보도를 지적하기 위해 동원한 나름의 '과학'적(?) 주장이었다.

<조선일보>는 이어 지난 1일 '진짜 외교 참사는 지난 5년간 다 벌어졌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주당의 '외교 참사' 주장은 내로남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외교 참사는 지난 5년간 벌어졌다"며 '홀대론'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언론들이 키운 논란들을 부지런히 길어 올렸다.

조선일보 사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3박 4일 방중 당시 10끼 중 8끼를 혼자 먹었다. 있을 수 없는 국가 수치다"라고 짚는다. 그러나 이런 주장 중 다수는 침소봉대이거나, 또다른 팩트체크가 필요해 보이는 것들뿐이었다. 그러면서 해당 사설 말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욕설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대표가 욕설에 대해 말할 수 있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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