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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기 대만 영공 통과에 중국측 한국에 이례적 항의
2024-03-19 14:11:36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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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국이 한국 공군 항공기의 대만 영공 통과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군용기가 대만 영공을 통과하거나 대만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 적은 많지만, 이를 놓고 중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지난 2월 12일 오전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대만 가오슝시 샤오강 국제공항에 기착했다.당시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해 한국을 떠난 공군 군용기는 T-50B 고등훈련기 9대와 C-130 수송기 1대 등 모두 10대였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현지 시각)께 C-130 수송기의 착륙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1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3대씩 편대를 이룬 T-50B 훈련기들이 차례로 도착했다. 이후 급유와 보급을 마친 블랙이글스는 당일 오후 3시 이전 모두 샤오강 공항을 이륙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이륙한 C-130이 대만 남부 영공을 통과할 때 중국 공군기들이 대만의 방공 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는 지난 2월 13일 자 기사에서 대만을 경유하는 외국 군용기는 불필요한 정치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주로 동쪽 항로를 이용하지만, 12일 한국 군용기들은 서쪽 항로로 비행했고, 같은 날 오후 식별부호가 'ARG202'인 블랙이글스 지원기(C-130 수송기)가 대만 남부 먀오리 상공을 통과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ADIZ 북쪽을 침범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군용기가 고의로 대만 북부 공역을 침범했다면서 중국 측이 한국 공군기의 대만 영공 통과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블랙이글스가 대만 영공을 통과한 이후 중국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을 구출했던 미라클 작전이나 T-50 고등훈련기 수출, 블랙이글스가 해외 에어쇼에 참가할 때마다 한국 공군은 대만 정부의 협조를 구해 대만 영공을 통과하거나 대만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해 왔는데, 이를 이유로 중국이 항의를 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중국 측의 항의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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