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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감은 곧 열등감" 서열 앞세운 금쪽이 본 오은영의 일침
2024-09-08 11:07:02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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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둘째와 13세 터울 초2 늦둥이를 양육 중인 부모가 출연했다. 엄마는 매일 빗발치는 항의에 직면해 있었다. 금쪽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이런 상황은 유치원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었는데, 금쪽이가 다른 아이를 물고 때리고 욕설을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아빠는 아들이 그저 장난기가 많을 뿐이라 여기고 있었다.

평화롭던 어느 날, 학원 선생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금쪽이가 혀로 손을 핥고, 친구의 책상에 침을 묻힌다는 항의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또, 옷을 올려 배를 보인다는 민원도 있었다. 금쪽이의 일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영어 학원에 간 금쪽이는 예의 바른 태도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고, 야구장에서는 선배 행세를 하며 실수를 꾸짖었다. 친구의 뒷덜미를 잡기도 했다.

금쪽이의 대인관계


"엄마가 왜 헷갈리는지 알겠어요." (오은영)

오은영 박사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금쪽이의 행동 편차를 감지했다. 윗사람(선생님, 야구 코치 등)에게는 순종하는 반면, 동급생은 무시하는 태도를 간파한 것이다. 이처럼 놀랍게도 금쪽이는 사람의 '급'을 나누고 있었다. 그 기준이 꼭 나이는 아니었는데, 능력, 힘, 서열 등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었다. 오은영은 금쪽이의 대인관계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 카페에 간 금쪽이는 깍듯하고 싹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만 남자 돌변해서 형들을 친구라고 부르며 신경을 건드렸다. "네 얼굴 못생겨서 말을 못 알아듣겠어"라는 등 상대방의 기분을 긁으며 도발했다. 대뜸 욕하고 상대방을 비웃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곁눈질로 틈틈이 선생님의 위치를 파악했다. 금쪽이의 모욕과 약 올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선생님이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욕설을 멈추고 싹싹한 모범생 모드를 전환했다. 완전히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부모는 처음 보는 금쪽이의 충격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관계 형성 능력에 문제가 없고, 타인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이런 식이라면 금쪽이의 대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게 뻔하다"며 우려했다.

엄마와 형, 금쪽이는 식당을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금쪽이는 놀이방으로 향했다. 엄마가 이를 만류하자 금쪽이는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엄마가 한마디 하자 순한 양으로 돌변했다. 이 장면에서 금쪽이의 대인관계에 '이중적인 계획'이 있음이 확인됐다. 즉,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미 금쪽이의 기준에서 엄마의 서열은 자신보다 아래로 이동하고 있었다.

식사 후 놀이방으로 간 금쪽이는 또래 친구들에게 다짜고짜 지시하며 "안 하기만 해 봐 찔러버리기 전에"라는 거친 말을 쏟아냈다. 또,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어린 친구를 위에서 누르는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위기를 감지한 제작진이 말리지 않았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뒤늦게 이를 안 엄마가 사과를 하라고 하자 어른이 없으면 할 수 있다며 사과에 조건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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