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시작되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다. 가장 최신의 이슈를 다루는 국내 다큐부터, 예전에 나왔지만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해외 다큐까지.
후자의 경우 중 하나인 2023년작 <로데오 걸스>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작품이다. 미국 텍사스주의 전통 스포츠나 다름없는 로데오의 길을 걷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왜 우리에게까지 와닿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정통적 성장담을 담아낸 덤덤한 기록
흔히 '로데오'라고 하면 챙이 넓은 중절모를 쓰고 황소에 올라타는 선수나, 말을 타고 황야를 내달리는 카우보이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한 선입견이 무색하지 않게, 로데오 업계는 실제로 상당한 남초 사회다. 그러나 <로데오 걸스>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마초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