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서산시 건설교통국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특성화 사업’의 추진 배경과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제공=아시아뉴스DB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충남 서산시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특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의 첫인상을 개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총 45억 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 실효성 논란 등으로 시민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영호 서산시 건설교통국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특성화 사업’의 추진 배경과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서산을 진입하는 첫 관문인 톨게이트에 우리 시만의 정체성과 특색을 담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산시 관내 두 곳의 톨게이트, 서산 톨게이트와 해미 톨게이트를 각각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서산 톨게이트는 시의 브랜드마크를 활용하고, 해미 톨게이트는 국가유산인 해미읍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총 45억 원이 투입되며, 서산 톨게이트에 26억 원, 해미 톨게이트에 19억 원이 배정됐다. 설계와 시공은 한국도로공사가 맡고, 예산은 서산시가 지원한다. 준공 후 유지관리 역시 도로공사가 수행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서산시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공사는 오는 8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민 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서산 동문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45억 원이 넘는 예산을 몇 초 동안 지나치는 톨게이트 외관에 쓰는 게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방문객에게 우리 지역만의 첫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