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듯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14일 민주당에게는 '험지'인 부산 지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압도적 대선 승리'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박빙'을 언급했다. 지난 13일 대구·경북(TK) 유세에 이어 이날 부산·경남(PK)까지, 중도 보수층이 밀집한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기본 기조는 '낮은 자세'였다.
다만 유권자 접근 방식은 반대였다. 보다 적극적인 정치 수사로 성큼 다가갔다. 대구에선 자신의 출신 지역인 '경북 안동'을 강조하며 "재매이가(재명이가) 남이가"라고 외쳤고, 부산에선 "반말 한 번 써도 되겠나"라면서 "준비됐나?"라고 소리쳤다. "됐다!"라는 지지자들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양방향 전략은 이번 21대 대선에서 중도 보수 표심이 갖는 적지 않은 의미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14일 공표된 <오마이뉴스>·<오마이TV> 여론조사만 봐도, 이 후보는 47.5%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6.1%)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안정적 과반을 넘어 압도적 승리를 굳히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풀어야하는 최대 난제, 중도 보수의 벽을 뚫어야 한다는 '미션'으로 연결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