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김 여사의 '정면돌파' 전략, 패착이다
2024-09-19 08:59:04
이충재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김건희 여사가 최근 외부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런 '정면돌파' 전략이 패착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판결과 대통령 관저 감사 결과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건 국민의 반감을 고조시킨다는 분석입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의료대란과 함께 가장 화제에 많이 오른 주제였습니다. 여권에선 추석 직후 야권이 처리할 예정인 '김건희 특검법'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여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의 한 장애아동지원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간식 배식과 청소를 돕는 등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병원, 소방서, 군부대 등을 방문한 윤 대통령과 동선을 달리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영부인의 역할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을 고려해 일정을 짰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 여사의 이번 추석 행사 역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사진도 풀기자가 아닌 전속사진사가 촬영한 뒤 선별 작업을 거쳐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사진을 고르는 작업은 김 여사 측이 도맡아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 여사 측이 선택한 앵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편집해서 알린다는 겁니다. 올해 여름 휴가 때 김 여사의 부산 방문 사진이나 서울 마포대교 순찰 사진 공개 때와 똑같은 방식입니다. 윤 대통령과는 별도로 독자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미지 정치'를 극대화하는 셈입니다.

김 여사 공개 행보가 부쩍 늘어난 데는 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입니다. 검찰의 명품백 수수 의혹 '면죄부'로 자신감을 얻은 데다 "언제까지 잠행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용산 주변에서 흘러나옵니다. 누가 뭐라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주관이 확고해 보입니다. 김 여사 측근들도 "진정성을 갖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를 하면 국민이 이해해주지 않겠느냐"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