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이슈=박종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후반기 도정의 대전환과 주요 정책의 성과 확장에 초점을 맞춘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10일 예고했다.
1월 14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직급 승진자 122명을 포함해 부서 전보와 신규발령 등 총 856명 규모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에 중점을 뒀다. 추진 중인 정책들의 실질적 성과가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정 전 분야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제주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국·과장급 전보는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고려했다.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한 핵심 분야에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으며, 주요 보직에 우수 여성공무원을 배치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
지역안전지수 향상과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안전건강실장에는 국장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을 임명했다. 주민자치와 인권, 4·3 등 현안을 총괄하고 수평적 공직문화 확산을 이끌어갈 특별자치행정국장에는 김인영 경제활력국장을 여성 국장으로는 처음 배치했다.
경제활력국장에는 관광, 문화, 혁신산업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미영 제주RIS부센터장을 배치해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뒷받침한다. 농축산업의 미래 성장을 주도하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한 먹거리정책 마련을 위해 농학을 전공한 김형은 부이사관을 농축산식품국장에, 제주유산을 활용한 관광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갈 세계유산본부장에는 IUCN 파견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힌 고종석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한편, 김태완 교통항공국장과 정맹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현 직위 직무대리에서 승진발령해 차고지증명제와 전국체육대회 준비 등 당면한 현안에 주력하도록 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 후속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소통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류일순 부이사관을 공항확충지원단장에 배치했다.
해양수산 분야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 분야에는 전문성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지닌 오상필 수산정책과장과 양승열 문화정책과장을 각각 해양수산국장과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아울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 구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 탄력받고 있는 지역 특화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양제윤 혁신산업국장을 유임하고, 강애숙 기후환경국장 역시 제주의 탄소중립·녹색성장의 선도적 모델 구축을 완성해 나가도록 유임했다.
또한, 기존 RIS사업이 지역주도 인재양성과 청년취업, 정주 생태계 구축 등 지역발전과 대학특성화를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도정 전반적인 정책과 기획을 주도했던 김남진 정책기획관을 RIS사업단 총괄운영센터 부센터장으로 승진 임용하면서 파견했다.
제주도는 특히 인구정책 대응 강화를 위한 신설 조직과 주요 현안 부서에 경쟁력 있는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인구정책 총괄 기능을 담당할 인구정책담당관을 기획조정실 산하에 신설하고, 응급의료팀과 해상풍력팀 등 새로운 조직에도 우수 인력을 배치해 정책 추진력을 높였다.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관광 대혁신과 우주산업 육성, 에너지·디지털 대전환, 신산업 성장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배치해 각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에 걸맞은 제주포럼의 성공적 개최, 2035 탄소중립 실현,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주요 현안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도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을 배치했다.
제주도는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과가 탁월한 공무원을 우대하는 발탁 승진제도를 통해 4급과 5급 각 2명을 성과평가를 통해 발탁 승진을 결정했다.
전문직렬 하위직의 승진 기회 확대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사서, 감사, 직업상담, 방재안전 등 그동안 승진이 제한적이었던 소수직렬 7급 이하 직원 중에서 승진자를 선발해 조직 내 전문성을 높이고 직렬 간 균형 있는 인사를 실현했다.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발령 대기 중이던 수습직원 148명도 신규 임용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인사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등용과 창조적 진화로 성장하는 조직 만들기에 중점을 뒀다”면서 “혁신 정책의 성과 극대화와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도정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