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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고향에서 열린 1주기 추모 문학제
2025-05-23 08:29:30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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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묘소에서 진행된 1주기 추모식


신경림 시인은 2024년 5월 22일(수) 고양시 일산의 국립 암센터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5월 25일 고향인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151번지 아주신씨(鵝洲申氏) 선영에 안장되었다. 1년이 지난 지난 22일(목)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곳곳에서 1주기를 추모하는 문학제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민참여 프로그램, 시낭송대회, 학술대회, 추모공연이 진행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신경림 선생의 자취를 찾아가는 답사가 있었다. 신경림 시인 생가, 벽화길, 시인이 다닌 노은초등학교, 묘소를 답사했다. 오후 1시부터는 신경림 시인 묘소에서 1주기 추모식이 있었다. 헌화와 헌주, 시인의 약력 소개와 추모사, 추모시 낭독, 도서 봉정식, 유족대표 인사, 추모 노래 순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추모시는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장백문화재단 김선정 시인이 낭송했다. 제목은 <그대, 들길을 따라 오시네>다.


이제 그대는 말이 없어도
들길 가득 핀 민들레로 남아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그리움 마저 시가 되는 날,
우리는 당신을 다시 읽고
당신을 다시 부릅니다.

도서로는 최근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된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와 대표 시집 <농무>(農舞)가 시인의 묘소 앞에 바쳐졌다. 도서 봉정 후 도종환 시인은 "시집을 내기 위해 시들을 정리 분류하고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신경림 시인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좋은 시를 쓰셨다. 한편도 버릴 게 없다"고 말했다. 유족대표로는 둘째 아들 유병규씨가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바리톤 이상열이 <목계장터>를 추모 노래로 불렀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찬바람이 되라네.

신경림을 잘 아는 두 사람이 말하는 신경림의 삶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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