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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세훈·조전혁 대공약 컨트롤"
2024-11-01 20:11:53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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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자기 유권자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대공약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오세훈 컨트롤하고, 조전혁 후보한테 팁 줬잖아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 10월 18일 창원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2시간 가량 대화하던 중 한 말이다. 그러더니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전혁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자신의 말을 증명하겠단 취지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상대방은 "그럼요", "세 번이나 얘기했다" 등의 답으로 명씨의 말에 동조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명씨와의 관계를 부인해왔고, 조 전 후보는 그동안 명씨가 자신의 '영향력'과 관련해 거론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오마이뉴스>는 명씨와 통화 상대방 대화를 검증하기 위해 통화 중 명씨가 거론한
오 시장·조 전 후보 모두와 가까운 인물을 접촉했다. 이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명씨의 말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오 시장 측이 명씨를 만나 여론조사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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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주머니에서 돈을 안 내도 공감이 형성되고 지지를 올려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면 되는 게 선거"라며 돌연 '조 후보 측에 자신의 조언을 전달했다'는 보수쪽 인사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후보는 명씨와 A씨가 통화하기 이틀 전인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아래는 통화 내용 일부다.

명씨 : "후보는 자기 유권자, 모든 사람이 해당되는 대공약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 사람(조전혁)이 얘기하는 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타파거든요."
A씨 : "맞아요."

명씨 : "서울 시민 유권자가 거의 800만 명 가까이 될 텐데 전교조에 해당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또 그 중 전교조를 반대하는 사람이 몇 프로나 되겠어요? 모든 서울시민이 다 찍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공약이 있어야 돼요."
A씨 : "그렇지."

명씨 : "그때 말씀하시길 내가 팁을 줬잖아. 그 공약을 했으면 이겼을 텐데."
A씨 : "제가 그래서 세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명씨는 상대방과의 통화에서 돌연 대화 주제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바꿨다. 명씨는 그동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오세훈 당시 후보를 당선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안철수 후보와의 (보수진영) 단일화 전략 등을 세웠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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