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최대한 신속히 만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급한 현안 몇 개라도 처리하길 바란다"며 재차 회담 일자를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한 대표 측은 9일 전인 지난 21일 이 대표의 회담 제안에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며 화답한 이후 아직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약속하고 나중에 안 하는 여의도 사투리, 한동훈도 알 거라 믿는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 하더라, 하는 게 대표적 여의도 사투리라는 것 아시리라 믿는다"라면서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나누고 싶은 의제도 몇 가지 꺼냈다. 비교적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같은 견해를 가진 의제들이다. 이 대표는 "단말기유통법도 빨리 폐지해야 하고 예금자보호한도도 1억 원으로 올려야 한다"라면서 "한 대표도 당내 지역위원장에게 수차례 약속했는데 지역위원회, 과거식 표현으로 하면 지구당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