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KBS는 현재 제작되고 있는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의 촬영 과정에서 불거진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올해 방영될 예정인 <남주의 첫날밤>은 동명의 웹소설-웹툰을 퓨젼 사극으로 각색, 배우 서현-옥택연을 주인공으로 삼은 신작이다.
유네스코 국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제작 스태프가 망치와 못을 사용해 서원 만대루에 소품용 초롱을 설치하는 훼손 행위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장을 목격한 건축가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타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결국 해당 제보를 접한 언론사 등의 취재가 시작됐고, KBS는 사과에 나섰다. 관할 지자체인 안동시 측에선 고발을 검토 중이다. 또한,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 해당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배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