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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등불' DJ와의 20년 인연, 책으로 나온 사연
2025-01-03 10:35:25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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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따라서 다큐영화(<길위에 김대중>) 상영을 비롯해 김대중(DJ) 관련 도서출간, 심포지엄, 생애 사진전, 연극, 뮤지컬, 서사 음악회, DJ 생가(하의도) 답사 등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필자는 부산에 거주하던 시절(2002~2008) DJ 팬클럽(디제이로드, 후광사랑) 회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디제이로드(DJroad)는 인터넷 유저 중심의 국내 최초 전직 대통령 팬클럽이었다. 2003년 주요 활동은 김대중 대통령 퇴임식 날 환영행사(2월), 5·18 광주항쟁 전야제 참석(5월), 6·15남북공동선언 3주년 기념행사 개최(6월), DJ 생가 답사(9월) 등이었다.

다만 '디제이로드'는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분열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필자 역시 눈물을 머금고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후광사랑'을 거쳐 2004년 8월 '후광김대중마을(다음카페)'를 개설, 21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과 '김대중대통령 군산기념사업회(DJ 군산기념사업회)'를 발족시켜 오늘에 이른다.

김대중 지지 모임... 책으로 시작된 만남


'후광김대중마을' 카페 개설 후 5년 동안(2004~2009) 동교동 DJ 자택을 다섯 번 방문했다. 특히 2005년 어버이날 초청받아 즐겁게 지냈던 추억이 새롭다. DJ는 인류 역사 시작부터 효(孝)에 관한 이야기, 신군부에게 고초당했던 얘기도 해주었는데 "여러분이 김대중과 같이 간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십시오!"라는 말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지지 모임 초청은 2005년 어버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억한다. 다양한 정치색을 가진 회원들이 정파에 휩쓸리지 않고, 'DJ의 철학과 사상을 배우면서 업적을 홍보하고 우의를 다지는 게 목적'이라는 얘기를 비서관에게 전해 듣고 초청하지 않았나 싶다. 자택 접견실에서 카페 운영 방침을 설명했을 때 손뼉 치며 만족해하던 두 분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모든 행사는 대통령 비서실과 상의해서 치렀는데, '동토의 땅'으로 불리는 동대구역과 부산역, 그리고 전북 익산역에서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부산을 방문했을 때는 DJ가 필자를 찾는다고 해서 정신없이 쫓아가 인사드린 적도 있고, 2009년 4월(23~24) 마지막 고향 방문 때는 KTX에 동승, 육성 녹음도 하면서 하의도에 다녀왔으니 보통 인연은 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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