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
"우리가 체포를 막아주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다."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오전 8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연일 '계엄 찬성' 시위 중인 극우 유튜버들의 발언입니다.
수일 전부터 공수처가 곧 체포영장을 집행할 거란 얘기가 나왔고,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극렬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더 힘을 내자"는 서면 메시지를 냈습니다. 사실상 체포를 막아달라고 선동한 것이라는 비판이 야당과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위의 발언들이 사실상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관저 앞 극우 유튜버들의 방송엔 대체 어떤 내용이 담기며, 윤 대통령 메시지 이후 달라진 양상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가짜뉴스 무분별하게 전달... 지지자 자극 부추겨
지난 2일 기준 한남동 관저 현장 모습을 소개하거나 집회 생중계를 하는 극우 유튜브 채널들은 <신의 한수>, <김상진TV>, <홍철기TV>, <이영풍TV> 등으로 대부분 개인 채널입니다. 실시간 시청자 수를 보면 대부분 수천 명이었고, 조회수도 50만 회를 훌쩍 넘었습니다.
새해 관저 앞 집회에는 윤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이자 변호를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참석했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무대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같은 내용이 극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석 변호사는 1일 "불법 영장이니 체포영장을 막아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합법적으로 발부된 영장을 거부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