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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역성장한 한국경제…올해 1%대 성장도 '위태'
2023-01-26 10:49:4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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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민선희 기자 = 한국 경제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파고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4분기 성장률은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수출 회복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아 1%대 성장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장 양대축 소비·수출 모두 부진…재정으로 추가 하락 막아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4%로, 2020년 2분기(-3.0%) 이후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민간소비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점이 역성장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지난해 1분기(-0.5%)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된 지난 4월 이후 대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2분기 2.9%, 3분기 1.7%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4% 감소했다.

인플레(물가 상승)로 가계 실질구매력 증가세가 약해지고,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른바 역(逆)자산효과가 발생한 점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펜트업 수요(보복·지연 수요)가 많이 올라와 2∼3분기 민간소비가 회복됐는데 (4분기에) 조정을 받았다"면서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이사수요가 줄면서 가전 등 내구재 소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분기 3.6% 증가했던 수출은 2분기 3.1% 감소했다. 3분기(1.1%) 소폭 증가했지만 4분기 들어 다시 5.8% 감소했다.

주력 품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반도체 수출액은 1천292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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