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회복과 성장' 중앙선대위 명단에는 257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현역의원도 수십여명이 합류했다.
동시에 '용광로' 선대위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자주 의지를 밝혔던 '통합', 그리고 '실력 중심 인재 기용' 방향성을 보여주듯 과거 이 후보에 날을 세웠던 비명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더 나아가 보수 진영 출신 인물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 중시하며 보수 인사 끌어안은 메머드 선대위
명단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름이다.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로 입성한 그는 한때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보수 진영의 '책사'로 불렸다.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정의내린 그는, 지난 2023년 펴낸 저서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아닌 선출 이후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 대통령의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추구한 '실용주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역임하며, 법률 자문을 했던 이석연 변호사 역시 민주당 중앙선대위에 합류했다.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이기도 한 그는 정치권에 '개헌'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 개헌을 주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16대 국회에 입성해 17·18대까지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과 15·16·17대 국회에서 보수 진영 국회의원으로 역시 3선을 한 권오을 전 의원도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권 전 의원은 지난 29일 "민주당을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 후보의 구상에 적극 공감한다"며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