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들이 달산수원지에서 현지활동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최근 무안 몽탄에 소재한 목포시 소유의 달산수원지 일대 매각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목포시에서는 무안군에서도 매각의사를 밝힌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미래적 잠재가치를 내세우며 매각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매각대상 필지는 298필지 60만5165㎡(18만3천여평)로 이중 저수지와 저수지 주변임야가 47만343㎡, 용수관로 매설부지 11만2447㎡로 전체9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피크닉공원이나 옛 주말농장 부지는 2만2375㎡(6700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산수원지는 목포시상수원으로 사용돼 오다 지난 2006년 장흥댐 광역상수도가 들어오면서 불용자산으로 남게 됐고, 그 이후 삼향천 유지용수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이 마저도 공급이 중단돼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상수도사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불용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시설유지를 위한 예산투입 이나 저수지등 노후 시설 안전대책, 봄‧여름철 탐방객에 대한 주차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어 효율적인 공유재산 관리측면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또 다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달산수원지를 경제적관점 보다는 ‘미래와 환경’이라는 가치에 입각해서 시민을 위한 공간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수원지 주변의 좋은 자연경관을 살려 시민과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미래 잠재적 가치를 염두 해 ‘매각보다는 보존’하는 편이 더 낳다는 의견이다.
지난 22일 기획복지위원회 의원들이 공유재산 관리계획 활용방안에 대한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대부분 보존에 염두에 두고 질의를 펼쳤다.
하지만, 목포에서 15㎞나 떨어진 시의 행정구역 이외 지역을 개발 해 재정 부담이 되는 시설투자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 대목이다.
또한 수원지 일대는 무안군에 속해있는데다 국토계획법상 보전관리지역에 해당돼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있어 수익창출이 가능한 시설입지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전체 면적 중 저수지 주변임야가 47만343㎡, 용수관로 매설부지 11만2447㎡로 전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보존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해 시에서 발주 의뢰한 달산수원지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에서는 세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자체 휴식공간 활용하는 안과 대체 취수원으로의 활용방안은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매각방안을 최적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무안군에 매각할 경우 공공가치와 활용가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내다 봤다.
실제 무안군에서도 매입의지를 보이면서 생태자연등급이 높은 승달산주변과 달산저수지를 연계해 자연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해 목포시민, 무안군민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의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목포시의회 정례회에서 다뤄질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과정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