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12월 초 무기한 총파업을 예정한 가운데 18일부터 '준법투쟁(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코레일은 17일 시민들에게 "11월 18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열차 운행 축소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지만,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은 상당부분 지연운행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자신들의 '준법행동'과 관련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인력 부족은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는 1천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은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레일은 이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를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자신들의 준법투쟁인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에 대해 "작업 매뉴얼을 안전하게 지키며 일하는 일터만들기 운동"임을 강조했다.
즉 작업 중 뛰어다니지 않고, 보수품 유용을 금하고, 선로변 작업시 열차감시자를 배치하고, 휴게시간을 지키고, 3인 이하에서는 차상작업을 금하고, 승객 승하차 확인을 철저히 하고, 사다리 작업규정에 따라 2인1조 작업-2.35m 이상 작업을 금하고, 역 정차시간을 지키고, 운전 중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보장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다음 주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시작으로 지방본부별 기자회견,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2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를 거쳐 12월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동자는 올해 구로역 참사로 30대 조합원 두 명을 잃었다"며 "매년 2명의 철도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할 정도로 철도현장의 노동조건은 심각하다"고 한 뒤 "정원대비 부족한 현원 800여 명이라도 우선 충원해 급한 불부터 끄자"고 요구했다. 또 "최소한 인원이 없어 안전 업무를 민간에 넘긴다는 푸념만은 막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코레일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철도공사의 인력부족은 심각하다. 실제로 철도공사는 올해 개통한 서해선(인력충원 ‘0’)을 비롯해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과 중부내륙선 등 9개 노선(모두 포함 211명 증원)에 필요한 인력도 제대로 충원하지 못했다.
공공부문의 인력충원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 동의가 필요한 데, 그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는 1,566명의 정원감축을 추진하면서 철도공사의 인력공백은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도공사가 내세운 유일한 대책은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이다. 개통노선 대다수 업무를 자회사로 넘기는 건데, 한 예로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테크는 전문인력보다 계약직이나 일용직을 채용해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자회사가 다시 민간에 위탁하는 곳도 생기면서 민영화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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