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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칼럼] '내란범 윤석열', 아직 건재하다
2024-12-27 07:30:47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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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한남동 관저에서 진지전(陣地戰)에 들어갔다. 경호처 직원 수백 명으로 방벽을 두른채 관저를 거점으로 장기전 태세를 갖췄다. "윤석열은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 3개월 내 상황이 바뀐다"는 역술인 천공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 분노도 사그라들고, 이재명도 선거법 상급심에서 유죄를 받을 테니 그때까지만 버티면 전세가 역전된다는 계산일 터다.

진지전은 여론전과 동전의 앞뒷면이다. 윤석열은 특유의 거짓말과 궤변을 무기 삼고 있다. 그 연료는 극우 유튜버들이 제공한다. 지금도 보수 강성 유튜브 채널에는 '부정선거는 있다' '윤석열은 천재다' 등의 음모론이 연일 올라온다. 윤석열은 관저에서 이런 유튜브를 보고, 그들과 연락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 있을 것이다. 윤석열이 어느날 갑자기 강성 유튜브 채널에 모습을 드러낸다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게다.

윤석열에겐 애초 내란이 잘못됐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 자신이 최고권력자인데 권력 찬탈이 말이 되느냐는 억지 논리를 줄곧 펴왔다. 그러니 수사라는 건 가당치 않고, 탄핵심판은 자신이 잘 설명하면 된다는 것이다. 피의자를 윽박질러 잡아넣기로 유명했던 윤석열은 수사라는 게 어떤지 너무나 잘 안다. 아무리 장광설을 늘어놔봤자 어차피 내란 혐의를 추궁당할 게 뻔하니 아예 출두하지 않겠다는 거다.

내란은 물론 사후 대응에서도 윤석열은 대통령 행세를 멈추지 않는다. 한남동 관저에서 하루종일 전화를 붙들고 여기저기 지시하고 격노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검찰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대면조사도 거부해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윤석열을 비호한 이유가 뭐겠는가. 당이 궤멸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국민의힘이 내란을 옹호하고, 변호인도 아닌 친구가 연일 언론을 상대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권력중독자인 윤석열은 한줌이라도 대통령 권한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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