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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민간인 피학살 유족 유전자 채취 진행... "유해 화장 반대"
2024-12-27 17:29:49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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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시 전의면 추모의집에 임시 안치돼 있는 한국전쟁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를 화장해 조성할 예정인 산내골령골평화공원과 각 지역별로 이전해 안장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진주지역 유족들을 대상으로 유전자(DNA) 채취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유해와 확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진주유족회 정연조 회장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유해 화장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 추모의집에는 현재 유해 4000여 구가 임시 안치돼 있다. 이 속에는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진성고개에서 나온 유해 111구가 포함돼 있다. 이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 아래 진실화해위)가 2009년에 발굴했던 유해다.

이와 별개로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는 용산고개와 창원마산 여항리에서 나온 유해가 보관돼 있다. 진주유족회는 일부 유해를 세종시 추모의집으로 옮기면서 "유족이 원하면 돌려 준다"라는 문서를 받아놓기도 했다.

"유족 평생 한 풀 수 있게 유전자 채취해서 대조 필요"

진주유족회는 진실화해위 용역의뢰를 받은 연구소에서 유족에 대한 유전자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유족회 회원이면서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유족 6명이 이미 유전자 채취를 했다.

진주유족회는 새해 1월 중에 진주를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거주 유족을 대상으로 유전차 채취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족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유전자 채취 희망자 신청을 받았고, 100명이 배정돼 있다.

유전자 채취 대상은 진주에 본적을 뒀거나 당시 하동·합천 지역 거주자로 진주 학살지에서 희생됐던 피학살자의 유족이다.

정연조 회장은 "진실화해위에서 배정을 받았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유족들이 신청을 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하동이나 합천지역 출신이라도 여러 증언을 통해 진주에서 학살됐다고 인정되는 희생자의 유족도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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