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지켜보았듯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경호처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통령 관저 앞은 집회·시위 중인 국민으로 아수라장이다. 이 와중에 법질서 수호에 앞장서야 할 검찰총장 출신이자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는 대통령인 피의자는 법집행을 따르기는커녕 관저 밖에서 시위 중인 지지 세력에게 불법과 내란을 선동하고 갈등을 부추기면서 헌법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을 완전 무법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21세기의 민주·법치 국가에 이런 천인공노할 국가 지도자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공수처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인지 또는 처음부터 의지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검찰이 공수처에 사건을 전격 이첩하면서 이미 예견된 실패인지, 즉 검찰의 의도된 계획에 국민이 속은 건지 알 수는 없다. 그 후 경호처는 대통령 관저를 마치 전쟁에 대비하듯 요새화하고 내란 수괴를 보호하기 위해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작태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