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이복동생인 왕세제를 왕으로 세워 정권을 잡으려 했던 김춘택은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지방에 숨어 지내며 때를 살피던 중 사촌이 역모로 체포되면서 생존이 발각된다. 왕은 김춘택에게 능지(陵地)를 알려주며 자신의 묘를 만들기를 명하고 혼자 묻히진 않을 테니 그 묘에 순장을 하겠다고 말한다.
김춘택과 그의 가족들은 누가 묻힐지 모를, 여차하면 역모로 몰린 자신들이 묻힐지 모를 무덤을 공사하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왕은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왕세제가 진짜 역모의 배후에 있는지 아닌지 의심하며 그를 죽여야 할지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