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금천문화재단은 1월 24일부터 25일까지 금천구 개청 30주년 기념 특별 제작 공연 ‘환어’를 금나래아트홀에서 펼친다고 밝혔다.
작품명인 ‘환어(還御)’는 ‘임금이나 왕비, 왕자 등이 대궐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이해 서울 경복궁과 수원 화성 행차 길에 새롭게 개척했던 특별한 길 ‘시흥로’와 ‘시흥행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정조가 혜경궁 홍씨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로 떠나는 모습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정조의 효심을 그린다. 동시에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새로운 길을 향했던 정조의 정치적 도전과 개혁 정신을 다룬다.
작품의 주요 소재 역시 을묘년(1795년) 정조 능행차 당시 새로 건축된 ‘시흥행궁’이다. 금천구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인 ‘시흥행궁’을 재해석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현재의 금천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미래 비전을 담고자 했다.
창작진에는 ▲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작 연극 ‘빵야’, 2024년 제8회 한국뮤지컬 어워즈 연출상 뮤지컬 ‘멤피스’로 주목받는 연출가 김태형(총연출) ▲ 2025년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음악극 ‘섬:1933~2019’의 극작을 맡은 작가 장우성(드라마터그/작가) ▲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사 김장우(안무) ▲ 국악방송 한국음악프로젝트 월드뮤직상을 받은 작곡가 노관우(작곡)가 참여했다.
출연진으로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 양승리, 이호영, 이정수와 국립무용단 출신 무용수 김병조, 홍수정이 참여한다.
또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이자 소리꾼 왕기철이 작창하고,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예술가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금천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의 주요 배경인 시흥행궁전시관(금천구 금하로24길 6)을 먼저 둘러보고, 도장을 찍은 홍보물(리플릿)을 지참하면 소정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김태형 연출가는 “이 작품을 연출하며 과거의 정조가 혁명적으로 과감하게 펼쳤던 정책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고 완성돼 이어지는지, 지금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라며, “다양한 장르와 연령층이 섞이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금천과 현재의 금천, 미래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주역인 정조가 새롭게 선택했던 길이자 도전이 바로 ‘금천구 시흥로’와 ‘시흥행궁’”이라며, “제작 공연 ‘환어’를 감상하며 금천구의 고유한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